Thursday, 27 December 2012

Amelie Nothomb



자주가는 카페에서 내가 쓴 글에 어떤 분이 아멜리 노통에 관한 덧글을 남기셨다.
(여담이지만 그 분의 덧글을 보고 아멜리 노통이 벨기에 출신인 걸 처음 알았고,
벨기에 외교관의 딸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았는데, 내가 유일하게 읽어본 소설은 '반박' 밖에 없는 듯.

그래서 혹시나 해서 예전 블로그를 뒤져보니 -
역시나 2004년도 수능 끝나고 한창 여가 시간이 많을 때 읽었더랬다.

그래서 다시 그녀의 quotes를 여기다가 옮겨 적으련다.


사람은 스스로가 어떤 인물인지 알지 못한다.
자기 자신에게 익숙해 진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이다.
세월이 갈수록 인간이랑 자신의 이름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그 인물을 점점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게 낯설게 느껴진다고 한들 무슨 불편이 있을 것인가?
그편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른다
자신이 어떤 인간인지 알게 되면 혐오감에 사로잡힐 테니까. 
.....

피해를 입는 경우에 장점이 있을 수 있다면 그건
피해 당사자가 자신의 인내력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적 성찰을 해본 적이 없는 나는 내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는 깜짝 놀랐다.
마치 거기서 미지의 힘을 발견하기를 기대했던 것처럼. 


글쎄 나는 나를 잘 알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
딱 일 년 전쯤 런던 포트레잇갤러리 레스토랑에서 동생과 대화를 할 때도
동생과의 대화와 의견 교류가,
나의 존재, 나의 성격, 나를 완성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었다.

내 이름으로 무언가를 말하고, 내 이름으로 행동을 하지만
어쩔때는 나는 백프로 솔직하지 못한 사람 처럼 느껴지기도 하거든.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게 된다 - 이건 어느 경우에도 불가능한 것 아닌가.
누가 어떤 기준을 잣대로 어떤 가치를 가지고 나를 평가 혹은 정의 내릴 것인가.

 it (all) depe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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